연 2% 예금까지…인터넷은행 수신 확보 각축전

후발주지 토스뱅크, 조건 없이 2% 이자 제공 통해 소비자 유치
케이뱅크·카카오뱅크, 수신금리 인상 및 파킹통장 한도 금리 상향

게티이미지뱅크

 

[세계비즈=오현승 기자] 다음달 초 토스뱅크가 출범을 예고하면서 국내 인터넷전문은행시장은 3파전의 양상을 띠게 됐다. 특히 이들은 예·적금 금리 인상, ‘파킹통장(하루만 맡겨도 비교적 높은 이자를 제공하는 통장)’ 예치 한도 상향 등 적극적인 수신 확보전을 펼치며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지난 10일 조건 없이 연 2%의 이자를 제공하는 토스뱅크통장을 공개하며 수신 확보에 시동을 걸었다. 가입 기간 및 예치 금액 등의 조건 없이 수시 입출금 통장 하나에 연 2% 이자를 지급하는 게 특징이다. 소비자는 사전신청으로 먼저 토스뱅크 통장을 개설하면 돈을 예치한 날짜부터 연 2% 이자의 이자를 매달 받을 수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조금이라도 더 높은 금리를 받기 위해 은행 발품을 팔고 가입 경쟁을 벌여야 했던 소비자의 불편을 해소하겠다는 의지에서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오전 기준 가입자 수는 50만 명을 넘어섰다. 

 

케이뱅크는 수신금리 인상을 통해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 은행은 지난달 26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 이틀 후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1.4%로 높였다. 지난 7월엔 하루만 맡겨도 연 0.5% 이자를 지급하는 ‘플러스박스’의 한도를 종전 1억 원에서 3억 원으로 높이기도 했다. 케이뱅크의 수신잔액은 2018년 말 2조 2846억 원, 지난해 말 3조 7453원으로 1년 새 63.9% 증가했다가, 올해 들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제휴 효과에 힘입어 크게 늘었다.이 은행은 국내 최대 규모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와 제휴 관계를 맺고 업비트의 원화 입출금 및 원화 계좌 등록서비스를 담당 중이다. 지난달 말 기준 케이뱅크의 수신 규모는 11조 4500억 원까지 늘었다.

 

카카오뱅크도 기준금리 인상과 맞물려 수신 금리를 높였다. 이 은행은 지난 9일 예·적금 기본금리를 0.30~0.40%포인트 인상했다. 이로써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1.50%로, 자유적금 금리는 1.60%로 올랐다. ‘26주적금’ 금리는 종전 연 1.10%에서 연 1.50%로 높였다. ‘세이프박스’ 기본금리도 0.30%포인트 인상해 연 0.80%를 적용했다. 현재 ‘세이프박스’의 최대 예치한도는 1000만 원인데, 다음달 중 이 한도를 1억 원까지 높일 예정이다. 지난 6월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수신 규모는 전년 동월말 대비 19.2% 늘어난 26조 6259억 원이다. 이 규모는 지난달 말 27조 7586억 원까지 불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공격적인 금리 수준을 내걸며 확보한 수신 잔액을 통해 향후 어느 정도의 마진을 낼 수 있느냐가 관전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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