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100 돌파…주목받는 유망업종은?

‘바이든 기대감’에 친환경․헬스케어 등 주목
코로나19 여파 여전…디지털·언택트 순항 전망

사진=연합뉴스

[세계비즈=안재성 기자]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3000선을 넘어선 지 하루만에 3100선도 돌파하는 등 랠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유망업종으로는 친환경·헬스케어·디지털 등이 꼽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가 확정되면서 앞으로 태양광, 수소에너지, 전기차 등 친환경 업종과 헬스케어 관련 업종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여전해 디지털·언택트 업종의 순항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20.50포인트(3.97%) 급등한 3152.18로 장을 마감했다. 3000선을 넘어선 뒤에도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 하루만에 3100선마저 돌파한 것이다.

 

앞서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3대 지수도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69% 오른 3만1041.13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48% 뛴 3803.79를 기록, 역대 최초로 3800선을 넘었다. 나스닥지수도 2.56% 상승한 1만3067.48을 나타냈다.

 

코스피와 뉴욕증시의 오름세에는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 확정 등 미국의 블루웨이브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여겨진다.

 

미 의회는 이날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최종 확정했다. 앞서 조지아 주 상원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2석 모두 따냄에 따라 민주당이 행정부와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블루웨이브가 현실화됐다.

 

이에 따라 총 10조 달러 이상의 재정 투입 및 완화적인 통화정책 등 강도 높은 경기부양책이 예상돼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특히 바이든 당선인이 줄곧 적극 지원을 다짐해온 친환경 에너지와 자동차 등이 수혜주로 거론된다.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 즉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기후협정에 재가입하고,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0(넷 제로)’을 목표로 연방 예산 1조7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무공해 자동차와 청정에너지 도입, 스마트·그린시티 등 친환경 도시정책에 집중할 의향을 밝혔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파이퍼샌들러는 바이든 당선인의 정책에 의해 수혜를 입을 업종으로 태양광, 그린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와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를 꼽았다.

 

한병화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말 미국의 그린산업 보조금 확보에서 제외된 전기차 부문이 이번 블루웨이브의 가장 큰 수혜업종”이라고 진단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친환경 정책 강화로 주요 지역에서의 전기차·배터리 성장성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풍력 관련 업종도 차별적 수혜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연초부터 환경, 인프라 관련 주식의 랠리가 강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IB 번스타인은 헬스케어 업종에 주목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소득 빈곤선 65% 이하인 극빈층에게 연방 정부와 주 정부가 공동으로 의료비 전액을 지원하는 등 헬스케어 분야에 1조7000억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반도체, 게임, 웹툰 등 디지털·언택트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고 D램 투자 규모 축소가 가격 흐름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되면서 반도체 관련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조정하고 있다.

 

대표적인 언택트주로 꼽히는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 역시 연초부터 주가가 강세일 뿐만 아니라 더 올라갈 거란 긍정적인 전망이 대세다.

 

다만 증시 과열이 너무 심하다보니 버블에 대한 염려도 제기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단기 과열로 상승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다”며 부작용을 우려했다.

 

최영미 하나은행 부장은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기업의 밸류에이션과 재무 구조를 점검해야 한다”며 “산업 구조의 변화에 따른 업종의 리벨런싱 및 리스크를 고려한 포트폴리오의 분산은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seilen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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