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15기획- V노믹스] MZ세대 사로잡고 싶다면… ‘재미·취향·직관’ 챙겨야

[정희원·김대한·안재성 기자] MZ세대 등 젊은 소비자를 사로잡고 싶다면 재미·취향·직관적인 마케팅에 나서는 게 유리하다. 소비자들의 취향이 무엇인지 재미있는 콘텐츠로 풀어내고, 이에 상응하는 제품을 선보이며, 무엇보다 ‘빠르고 쉽게’ 접근해야 한다.

 

이와 관련 브랜드들은 ‘테스트’라는 대중의 새로운 놀이 포맷을 활용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올초 성격유형을 진단하는 ‘MBTI검사’가 인기를 끌면서다. 소비자들은 SNS를 활용해 테스트 결과를 공유하며 취향을 나눈다.

롯데쇼핑이 제시한 ‘나의 하이틴 재질 테스트’ 시작 화면

롯데쇼핑은 최근 대세를 이루고 있는 ‘1990년대, 하이틴 문화’와 심리테스트를 적용한 ‘나의 하이틴 재질 테스트’를 내놨다. 몇가지 설문을 통해 ‘내가 하이틴 무비 주인공이라면 어떤 성향일까?’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이에 맞는 쇼핑 아이템을 추천한다. 

 

씰리침대도 자신의 수면 유형을 알아보고, 이에 맞는 매트리스 상품을 추천하는 ‘MBTI(My Bed Type Indicator)’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MBTI와 같은 단어를 쓰면서도 의미는 달리해 재미를 더했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에서 이같은 마케팅을 지속하는 것은 자사 콘텐츠와 연계된 테스트를 경험토록 함으로써 재미를 유도하고, 소통을 통해 입소문을 내도록 하며, 결과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장의 매출보다는 브랜드가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장치”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경험은 SNS에 공유되고 자연스럽게 제품 홍보 효과를 불러온다. 제품력뿐 아니라 ‘재미’를 더한 마케팅이 대세로 떠오른 이유다. 실제로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와 CJ ENM 오쇼핑부문이 공동으로 발표한 ‘2020 소비 트렌드’에 따르면 소비 트렌드의 핵심 키워드는 ‘경험’이었다.

CU가 선보인 곰표 밀맥주

‘재미’를 더하기위해 서로 다른 업계 간 ‘콜라보레이션 열풍’도 불고 있다. 베스트셀러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싶어’의 표지를 패키지로 만든 CU의 떡볶이, 롯데제과의 빼빼로 옷을 입은 ‘빼빼로X모나미’ 한정판 볼펜, 대한제분의 곰돌이 캐릭터를 적용한 ‘곰표 밀맥주’ 등이 여기에 속한다. 

 

평소 ‘늘어지는 것’을 싫어하는 MZ세대는 광고 메시지를 빠르게 전달하는 ‘직관성’에도 높은 점수를 준다. 이들은 소비에서도 점점 더 빠른 결정을 선호한다. 소비자가 구매할 상품을 결정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15초. 이조차 ‘길고 지루하다’는 의견도 많다.

 

금융계는 이같은 젊은층의 성향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해외주식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미니스탁’은 다양한 기능보다 해외주식 거래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덕분에 출시 한 달 만인 지난 9월, 이용자 수 20만명을 돌파했다.

직관성을 높인 한국투자증권의 해외주식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미니스탁’

은행들도 모바일뱅킹의 직관적인 정보 전달에 주력하고 있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은 내 계좌 잔액 전부와 예적금·대출 등을 메인화면에서 바로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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