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성의 보험 100% 활용하기]치매보험, 현명한 가입법은?

치매환자·진료비 급증…미리 준비해야
경증치매 보장 여부·보험료 등 확인 중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비즈=안재성 기자]‘100세 시대’를 맞아 치매보험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오래 살면서 치매에 걸릴 위험도 함께 높아진 탓이다. 치매는 진료비가 매우 높은 질병이며, 증가세도 가팔라 선제적인 대비가 요구된다.

 

다만 치매보험의 종류가 매우 많기에 서두르기보다 철저히 비교해본 뒤 가입하는 걸 추천한다. 특히 경증치매를 보장해주는지는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치매 관련 보장내역과 보험료 등 가격 대 성능 비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

 

최근 수년간 치매환자 수는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치매환자 수가 2배 증가했다. 2040년대에는 치매환자 수가 200만명에 달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이미 50세 이상의 치매 증상 발현 비율이 95% 이상에 이른다. 빠른 경우 30대부터 치매로 내원하는 환자까지 존재한다.

 

무엇보다 치매는 치료 기간이 길고, 고액의 진료비가 소요된다는 점이 문제시된다. 심평원에 따르면, 치매의 평균 입원일수는 186일에 달하며, 평균 진료비 1230만원으로 가장 높다. 진료비 증가세도 제일 빠르다.

 

때문에 치매는 환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들도 매우 고통스럽게 한다. 대한치매학회 관계자는 “치매환자의 보호자 중 27%가 직장을 그만두며, 51%는 근로시간을 줄인다”고 말했다.

 

이런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치매보험이 필수다. 치매보험은 진단금, 간병비 등을 지급해주기에 경제적인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

 

다만 치매보험의 종류가 다양하므로 쉽게 결정하기보다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우선 보장기간은 최대한 길게, 100세 만기가 바람직하다. 평균 수명 100세 시대에 80세 만기 등은 좋은 선택이 아니다.

 

또 반드시 경증치매 보장이 포함돼야 한다. 치매는 임상치매척도(CDR) 점수에 따라 경증과 중증으로 나뉘는데, CDR 1점의 경증치매 비율이 제일 높다. 즉, 경증치매 보장이 빠져 있으면, 보험료만 낸 뒤 정작 치매에 걸렸을 때 보장을 못 받을 위험이 크다.

 

경증치매뿐 아니라 중증치매도 CDR 점수에 따라 진단금이 점점 더 불어나도록 설계해야 한다. 아울러 치매는 간병비가 많이 소요되므로 간병비특약까지 필수로 챙기자.

 

마지막으로 보험료 비교도 필요한 작업이다. 보장이 똑같다면, 당연히 보험료가 저렴할수록 소비자에게 유리하다.

 

상품별로 보험료가 조금씩 차이가 나므로 가격 대 성능 비를 살리기 위해서는 되도록 여러 상품으로 비슷한 설계를 하면서 보험료를 비교해보자. 특히 무·저해지환급형 상품을 활용하면 보장이 같아도 보험료는 꽤 낮출 수 있다.

 

seilen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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