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연의 IPO돋보기]소부장 훈풍에 '서남', 연 150% 성장 기대

지난 20일 오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서남의 신규 상장 기념식이 개최됐다. 사진=한국거래소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패스트트랙’ 2호 기업인 서남이 지난 20일 코스닥 시장에 데뷔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2세대 고온 초전도 선재·자석을 생산하는 서남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도 관련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 국내 유일 고온 초전도 케이블 생산업체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04년 설립된 서남은 전력 케이블과 발전기 등에 사용되는 고온 초전도 선재를 생산하고 있다. 서남은 세계 최초의 상용 초전도 케이블 사업인 ‘흥덕~신갈 간 1㎞ 구간 초전도 케이블 사업’에 참여해 케이블 사업자인 LS전선에 2세대 고온초전도 선재를 판매했다. 브루커바이오스핀 등 글로벌 업체에 제품·샘플 등도 납품해 왔다. 

 

초전도체는 일정 온도 이하에서 전기저항이 없어 전력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 또 구리보다 1만배 이상 전류 밀도가 높아 전력 기기의 손실저감과 소형화·경량화가 가능하다. 서남이 생산하는 2세대 고온초전도 선재와 초전도 자석은 응용기기들의 상용화가 가까워지며 시장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서남은 지속적인 제품성능 향상과 생산능력 증설을 통해 2022년 매출 297억원, 영업이익 128억원, 영업이익률 43.1%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호엽 서남 CFO(최고재무책임자·부사장)는 “당초 지난해 사업 계획을 작성할 땐 하반기쯤 한국전력이 추진하는 역곡~온수, 문산~선유 간 송전 사업에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봤지만 한전 사업과 러시아 프로젝트 일정이 연기되면서 작년 매출이 급감했다”며 “내년부터 150%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장중 주가 최고 4900원까지 기록

 

서남은 지난 20일 코스닥 시장에서 39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서남은 상장 후 한때 4900원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오전 9시 5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04% 오른 3875원에 거래되고 있다.

 

패스트트랙 제도는 정부가 소부장 기업들의 상장 진입문턱을 낮춰주기 위해 기존 기술특례상장 제도에 이어 추가로 도입했다. 소부장 전문기업에 대해 상장 예비심사 기간을 기존 45영업일에서 30영업일로 단축해주는 게 골자다.

 

지난해 기술특례상장제도로 상장한 종목들 과반은 주가가 폭락했다. 상장일 당일 주가가 최고점을 찍고 이후 하락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이에 메탈라이프에 이어 소부장 패스트트랙 제도를 활용해 상장한 제2호 기업인 서남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초전도 케이블 시장의 확대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본격화됐다”며 “초전도 한류기, 핵융합발전 등 미래 에너지 관리의 산업 분야 적용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소부장 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이 강화되고 있어 서남에 대한 성장 가능성이 기대된다”며 “현재 초반에 비해 주가는 떨어졌지만 공모가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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