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3구역 재입찰 각오 다지는 대림산업·현대건설·GS건설

대림산업, 상품가치·깨끗한 준법수주 내세우며 출사표
현대건설, '환기+공기청정+살균' 시스템 제안 예정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지역 모습. 사진=연합뉴스

 

[세계비즈=김민지 기자]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을 위한 시공사 선정이 두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림산업·GS건설·현대건설의 수주 경쟁도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한남3구역은 한남동 686번지 일대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 동, 5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와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재개발 사업이다. 공사 예정가격은 1조8880억원으로 3.3㎡당 595만원(부가가치세 별도)이다. 이는 역대 재개발 사업 중 가장 큰 사업 규모다.

 

한남3구역 재개발은 지난해 시공사 선정이 수주전 경쟁 과열로 인해 무효화됐고 정부와 서울시가 검찰에 수사까지 의뢰했으나 무혐의 처분이 나온 바 있다.

 

이에 조합은 다음달 27일까지 재입찰 접수를 한다.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들은 4월 16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현장설명회를 연다. 시공사 선정일은 4월 26일이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깨끗한 ‘준법 수주’를 내세우며 한남3구역 재개발 수주전에 출사표를 던졌다. 상품 가치 제고는 물론 준법 수주에 앞장선다는 각오다.

 

대림산업 측은 “단지 가치 극대화를 핵심가치로 삼아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라며 “영업활동에서부터 입찰 내용, 시공, 입주 이후까지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답을 제시해 한남3구역 수주에 나설 것”이라고 제시했다. 

 

대림산업은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의 성패는 시공사 선정 시점의 사업 조건이 아니라 입주 이후에 형성되는 단지 가치에서 결정된다고 판단했다. 

 

당장 눈앞의 수주를 위해 조합원을 현혹시킬 수 있는 일시적인 제안은 과감하게 배제해 준비 중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신 미래 지향적인관점을 담은 진정성 있는 사업계획을 꼼꼼하게 구성해 제안하겠다는 밝혔다. 

 

대림산업 주택사업본부 박상신 본부장은 “나무보다는 숲을 생각하며 항상 더 큰 미래가치를 위해 달려온 대림의 창업정신을 바탕으로 한남3구역 수주전에 정정당당하게 참여해 준법수주의 모범적인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조합원들에게 더욱 높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입찰제안으로 대림의 진짜 실력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기술력’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건설은 공기청정 기능에 바이러스 살균 기술을 결합한 세대용 환기시스템 ‘H 클린알파 2.0’을 개발해 한남3구역에 우선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환기시스템에 광플라즈마(COP) 기술을 더해 ‘살균+청정'이 가능한 기술이다. 이 기술이 적용돼 상용화되면 세계 최초로 부유 바이러스 및 세균 제거가 가능한 아파트가 나오게 된다. ‘H 클린알파 2.0’은 특허 출원은 물론 국내 최초로 PA인증(한국오존자외선협회 인증) 획득을 통해 공기살균·정화 기능을 입증 받았다. 

 

GS건설도 사전·개별 홍보활동을 하지 않고, ‘입찰 제안서’로만 승부를 보겠다는 방침이다. 

 

GS건설은 최근 한남3구역 조합원에게 보낸 문자에서 “1차 입찰이 무효화돼 사업이 지연되고, 조합원의 소중한 재산이 손해로 연결될 수 있기에 책임감을 갖고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1차 입찰과 같은 일이 반복돼 사업이 지연되서는 안 되기에 오직 최고의 사업제안서로 입찰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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