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롯데케미칼, 코로나19 타격에 올해도 반등 어렵다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이 지난해 실적 부진에 이어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으로 실적 반등이 어려울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8956억4763만원으로 전년 대비 60.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 늘어난 28조6250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75.2% 줄어든 376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LG화학은 27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매출은 7조46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연간으로는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 등에도 전지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세로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나, ESS 관련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전사 이익 규모가 축소됐다. 특히 4분기는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했다.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5.9% 감소한 15조1235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3.1% 줄어든 1조1076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 실적은 매출 3조6921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4.3% 줄었다. 영업이익은 142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5.4%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0.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42.2% 증가했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 모두 작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면서 중국 등 주요 수출국의 자급률이 높아진데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업체의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올해도 코로나19 충격으로 화학업계 최대 시장인 중국의 수요 감소 등 겹악재를 맞아 타격이 한층 커지는 모양새다.

 

이지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중국 내 수요 감소가 이어져 1분기 스프레드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최근 LG화학의 신용등급을 A3에서 Baa1로 한 단계 낮추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LG화학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전년 대비 35% 감소한 9020억원으로 낮춰 추정했다. 롯데케미칼의 올해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44% 감소한 6270억원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돌발 악재가 장기화하며 올해도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며 “사업 포트폴리오 구조조정, 신사업 투자 강화 등으로 출구를 모색하고 있지만 최대 시장인 중국 리스크가 커져 올해 실적 반등이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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