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 폐렴, 세계경제 발목 잡을 '블랙스완' 될까

중국 우한 폐렴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세계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세계비즈=임정빈 선임기자] 중국 우한(武漢) 폐렴이 세계경제의 발목을 잡을 블랙스완이 될까.

 

22일 외신에 따르면 갈수록 우한 폐렴이 갈수록 공포를 확산시키는 가운데 지난 2003년 아태지역 경제를 강타한 사스에 비견되고 있다.

 

첫 환자가 발생한 시기가 사스는 11월16일인데 우한 폐렴은 12월30일이다.

 

사스와 우한 폐렴 모두 중국 최대의 명절인 춘제를 앞두고 발생한 것이 문제이다.

 

사스의 경우 중국경제에 254억달러의 손실을 가져온 것으로 베이징대학은 분석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사스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40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나온다.

 

이에 따라 우한 폐렴으로 인해 중국은 물론 한국과 일본, 태국 등 아시아지역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과거 사스의 사례를 볼 때 우한 폐렴은 먼저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40%를 차지하는 소비재 판매에 큰 타격을 줄 전망이다.

 

질병이 창궐할 경우 외출을 극도로 자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쇼핑이나 관광, 외식, 오락 등의 소비생활이 쪼그라들 수밖에 없게 된다.

 

이는 GDP성장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미중무역전쟁으로 인해 큰 타격을 받은 중국이 우한 폐렴으로 인해 다시 충격을 받게 되는 셈이다.

 

이미 글로벌 증시에서는 우한 폐렴으로 인해 타격을 입게 될 가능성이 큰 종목이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우한 폐렴이 세계로 확산해나가면서 지속적으로 창궐할 경우이다.

 

올해 올림픽을 개최하는 일본은 이와 관련, 신경을 매우 곤두세우고 있는 분위기다.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인들의 일본 방문이 대폭 늘어나는 만큼 일본이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일본 내에서 커져가고 있다고 외신은 전하고 있다.

 

이미 우한 폐렴 환자가 발생한 한국으로서도 걱정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

 

다만 이번 우한 폐렴은 사스 때보다는 위력이 덜하다는 점과 각국 정부와 세계보건기구 등이 초기부터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의외로 찻잔 속 태풍에 머물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우한 폐렴이 새로운 블랙스완이 될지 계속 지켜봐야 할 상황이 되고 있다.

 

jbl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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