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제성장률 2% 턱걸이…글로벌금융위기 이후 최저

출처=한국은행

[세계비즈=임정빈 선임기자] 지난해 한국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인 2.0%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잠재성장률(한은 추산 2.5∼2.6%)에도 크게 미치지 못한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GDP는 전년대비 2.0% 늘어났다.

 

국내 민간연구소 대부분은 지난해 성장률이 1.9%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다만 4분기 성장률이 건설투자 증가와 정부 재정집행 효과에 힘입어 전기 대비 1.2%를 기록, 연 2.0% 성장률을 가까스로 유지했다.

 

지난해 성장률이 급락한 것은 미중 무역분쟁과 반도체업황 둔화의 영향이 컸다.

 

이로 인해 글로벌 경기 악화하면서 우리 경제도 수출과 설비투자, 민간소비 위축으로 이어졌다.

 

특히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큰 타격을 입었고 건설경기 악화로 건설투자가 격감했다.

 

연간 성장률을 지출 항목별로 살펴보면 수출이 1.5% 성장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한국은행

민간소비가 1.9% 늘어 2013년(1.7%) 이후 가장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각각 8.15, 3.3% 감소했다.

 

4분기 성장률(1.2%) 중 정부 부문의 성장기여도는 1.0%포인트를 차지해 사실상 성장을 견인했다.

 

그러나 정부가 재정을 대거 투입했음에도 실효성 있는 효과를 나타내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간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반도체 가격 하락 등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로 전년 대비 0.4% 줄었다.

 

4분기 성장률이 그나마 회복된 것은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설비투자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0.7%, 건설투자는 6.3%, 설비투자는 1.5% 각각 증가했다.

 

반면 수출은 전기 대비 0.1% 감소했다.

 

한은은 이와 관련, "작년 4분기 민간소비, 건설투자, 설비투자가 호전됨으로써 경기 개선 조짐이 일부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jbl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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