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영수증, 종이영수증 절감하는 '전자영수증' 표준안 마련

[세계비즈=이경하 기자] 한국전자영수증㈜은 지난 2016년 미래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자영수증 시범사업자로 선정돼 ‘전자영수증’ 표준안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종이영수증 주재료인 ‘감열지’의 연간 수입 비용은 약 3000억 원이며, 재활용이 불가능한 종이 영수증을 처리하는 데 연간 4000억 원이 소요된다. 특히 감열용지 생산에는 석유화합물, 물 등 필수 부재료가 필요하며 일반용지보다 5배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해 심각한 환경문제를 초래한다. 또 감열용지에는 기능 구현을 위해 비스페놀A(BPA) 등 환경호르몬이 포함돼 있어 피부 접촉을 통해 건강에 치명적인 위험이 될 수 있다.

 

또 일반적으로 소비자는 구입한 물품의 교환·환불을 위해서는 해당 거래 사실을 증명하는 영수증을 지참해야 되는데, 이를 위해 종이영수증을 보관하고 제출해야 하는 불편함이 발생한다.

 

개인정보 노출 문제도 피할 수 없다. 폐기된 종이영수증 중 서로 다른 몇 개의 영수증을 조합하면 개인정보를 유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영역이 별(*)표로 마스킹 처리되고 있지만, 카드 및 단말기 제조업체마다 마스킹 범위가 달라 서로 다른 영수증을 비교해 온전한 데이터 식별이 가능한 것이다.

 

이에 전자영수증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한 한국전자영수증㈜이 올리브영, 세븐일레븐, 커피빈, 카페베네, 롯데리아, 엔젤리너스 등에 전자영수증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 9000여 개 세븐일레븐 매장, 340여 개 카페베네, 1150여 개 올리브영 매장 등에서 발급된 종이영수증 사용량을 분석한 결과 전자영수증을 도입한 매장의 경우 종이영수증의 발급 건수가 평균 7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자영수증 관계자는 “전자영수증 도입 매장에서는 종이영수증을 원하는 고객을 제외하고는 종이영수증이 자동 발급되지 않기 때문에 종이영수증 발급 건수가 크게 줄어든 것”이라며 “전자영수증 이용 고객이라면 굳이 종이영수증을 발급받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자영수증은 종이영수증 분실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 염려가 없으며, 종이영수증에 찍힌 품목별 구매 내역도 그대로 받아볼 수 있어 법적 증빙 효력도 갖췄다”면서 “전자영수증을 통해 광고 및 홍보도 진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한국전자영수증은 독자적으로 전자영수증 발급서비스 구축을 원하는 유통사에게 별도로 프로그램을 개발해 납품하고 있다. 한국전자영수증㈜ 앱과 연동할 경우 전자영수증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환경(API)을 POS 업체 서버에 설치하면 된다.

 

한국전자영수증이 제공하는 소프트웨어(SW)를 설치하지 않은 고객도 전자영수증을 이용할 수 있다. 유통사 이용 고객이 전자영수증 앱을 설치하면 카드결제 시 카드사의 결제 알림 문자 수신만으로 전자영수증이 자동으로 발행된다.

 

관계자는 “한국전자영수증은 얼마 전 정부 시범사업으로 SKT와 KT, LG CNS 등 이동통신 3사에 전자영수증 솔루션을 공급한 바 있다”며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블록체인기반 전자영수증 유통 서비스 기술검증 사업'의 수요 기관으로도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lgh081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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