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승이 만난 금융키맨] 김동호 대표 "캐시노트, '사장님 필수앱' 자리매김"

사용 고객사 43만 곳…매월 관리하는 매출액 규모 약 8조 원 수준
"데이터 활용도 극대화, 식자재 유통·금융서비스 등 서비스 확장"

금융산업이 격변기를 맞고 있다. 은행·증권· 보험 등 전통적 방식의 업종 간 칸막이가 무의미해지고  IT기기 발달 등으로 글로벌·디지털화도 급속도로 진행되는 모습이다. 이 같이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금융이 갖는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자금 융통의 효율성과 편리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금융의 본래 가치는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세계파이낸스는 자산관리, 디지털 및 글로벌 전략, 빅데이터, 소비자보호, 핀테크 등 다양한 금융분야에서 활동하는 주요 인물들과의 인터뷰를 [오현승이 만난 금융키맨]을 통해 싣는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과 금융 관련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금융산업의 발전 방향도 함께 조망해본다. <편집자주>

 

[세계파이낸스=오현승 기자] "캐시노트를 사용하는 사업장의 수가 40만 곳을 넘어섰다. 앞으로도 데이터 활용도를 높여 사업장의 매출관리뿐만 아니라 부가가치세 신고, 사업자금 조달 및 식부자재 구매비용 절감 등 사업자들이 겪는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도록 서비스 범위를 넓혀나가겠다."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는 간편 매출관리서비스 '캐시노트'를 통해 금융, 유통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자의 고민을 덜 만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특히 과거 데이터가 없어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를 푸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사진)는 자사의 간편 매출관리서비스 캐시노트의 서비스 확장 구상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사업자들의 불편을 덜고 비즈니스 비용을 절감할 만한 4~5개의 신규 서비스를 내년 초까지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신용데이터가 지난 2017년 4월 출시한 내놓은 캐시노트는 간편 매출관리 1위 서비스다. 카드대금 입금 일정, 재방문자 분석, 입소문 모니터링, 세금계산서 조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 대표는 "매출현황, 세금계산서 발행 등은 사업장에서 매일 확인하는 필수 정보라서 캐시노트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세금신고 기능을 쓰는 사업장도 7만 개까지 증가했다"고 말했다.

 

캐시노트를 사용하는 고객사는 이미 43만 곳에 이른다. 전국 카드가맹점 중 월 1회 이상 결제가 발생하는 가맹점이 약 182만 곳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캐시노트를 사용하는 사업장의 비율은 약 24%에 달한다. 매월 관리하는 매출액 규모는 약 8조 원 수준으로, 카드업계 2위권 사업자인 삼성카드, KB국민카드와 맞먹는다. 캐시노트를 이용하는 사업장의 수는 지난해엔 월평균 1만 개에서 올해 월 3만 개 수준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다. 김 대표는 매출관리 서비스의 차별성, 카카오톡을 활용한 사용의 편의성 등을 캐시노트의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종전에도 사업주의 세금신고나 회계관리를 돕는 서비스는 많았다. 하지만 '매출관리'라는 관점에서 출발해 단골 비중 및 주변 상권 분석 등 종합적인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는 없었다. 사장님들께서 이 같은 점을 신선하게 바라봐주신 것 같다. 서비스 제공방식의 측면에선 출시 초기 카카오톡 챗봇을 통해 서비스한 점(올해 3월과 4월엔 각각 아이폰앱, 안드로이드앱 출시)도 시장에 자리잡은 요인이다. 접근성이 높다보니 40대 이상 이용자가 절반이 넘는다."

 

캐시노트는 한 달 동안의 매출·매입내역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월간 리포트를 발송한다. 사업장의 전체 수입·지출 현황, 월별 매출추이 및 재방문율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카카오가 2017년 초 지능형 API를 공개한 시기와 이를 서비스 제공 방식으로 채용한 한국신용데이터의 결정도 긍정적 결과를 이끌어낸 요인 중 하나다. 카카오는 자사 지능형API를 활용한 성공사례를 만들어냈고, 한국신용데이터는 별도의 앱 개발 없이 카카오 생태계를 활용해 손쉽게 고객사 확보에 성공한 것이다. 양 측간 사업협의는 이후 카카오의 투자로도 이어졌다.

 

김 대표는 향후 서비스를 분야를 꾸준히 넓혀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데이터 활용도를 극대화해 사업장의 다양한 니즈를 공략하겠다는 각오다.

 

이달 말 시범서비스를 시작을 식자재 공급 서비스가 단적인 예다. 이는 1차 도매업체와 음식업종 캐시노트 이용자를 연결하는 것인데, 식자재 유통구조 를 단순화해 궁극적으로 사업주의 식부자재 구매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김 대표는 "한국신용데이터는 각 사업장에서 어느 정도의 식부자재를 얼마에 매입하는 지 캐시노트를 통해 파악하고 있다"며 "한국신용데이터는 캐시노트 사용자에게서 신뢰받는 구매대리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사와 손잡고 사업주를 대상으로 한 금융서비스도 다음달 중 시범적으로 선보인다. 아울러 금융회사와 손잡고 사업주들이 보다 나은 조건으로 금융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사업주들은 통상 1000만~2000만 원의 부가세를 급히 마련하려는 과정에서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 등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의 상품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며 "사업장의 매출 현황 및 현금흐름에 대한 가시성을 높여 사업주들이 자금 수요에 미리 대응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업장의 상권 대비 매출성장률, 재방문 고객 비중 등의 변수를 활용하면 사업주들이 한도 금리 측면에서 보다 나은 금융상품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즉 단골 매출 비중이 50%인 사업장은 이 비중이 10%인 곳보다 더 나은 조건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캐시노트는 사업주들의 부가세 납부 등의 자금 수요에 맞춰 '더 나은 조건'의 금융상품을, '번거롭지 않게' 제공할 방침이다. 금융회사 역시 캐시노트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 고도화에 더해 사업자대출의 비대면화에 따른 인건비, 서류 업무를 절감 등의 이점을 얻을 수 있다는 게김 대표의 설명이다.

 

현재 캐시노트의 수익원은 유료서비스 사용자들의 이용료가 핵심이다. 여기에 신한카드와 손잡고 진행 중인 소상공인 재방문 유도 고객관리마케팅(CRM)도 수익모델 중 하나다. 이는 카드업계 1위 사업자로서 개인채널이 강한 신한카드와 캐시노트를 통해 사업채널을 빠르게 넓혀나가는 한국신용데이터 간 협업의 결과다. 김 대표는 "비즈니스의 핵심은 '연결'"이라면서 "금융회사, 정보통신기술(ICT) 등 많은 소비자를 보유한 회사라면 업무영역과 관계없이 협업의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대표는 "캐시노트는 사업주가 최우선 고객인 서비스인 만큼 사장님들의 고민을 해소할 만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특히 그간 데이터가 없어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를 푸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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