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승이 만난 금융키맨] 자산관리 특급 도우미 '알다' 김형석 팀윙크 대표

신용점수 상향·대출이자 경감 가능…사용자에 맞는 상품 추천
혁신금융서비스 지정받아…"소비자 실질 혜택 지속 늘려갈 것"

 

금융산업이 격변기를 맞고 있다. 은행·증권· 보험 등 전통적 방식의 업종 간 칸막이가 무의미해지고  IT기기 발달 등으로 글로벌·디지털화도 급속도로 진행되는 모습이다. 이 같이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금융이 갖는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자금 융통의 효율성과 편리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금융의 본래 가치는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세계파이낸스는 자산관리, 디지털 및 글로벌 전략, 빅데이터, 소비자보호, 핀테크 등 다양한 금융분야에서 활동하는 주요 인물들과의 인터뷰를 [오현승이 만난 금융키맨]을 통해 싣는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과 금융 관련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금융산업의 발전 방향도 함께 조망해본다. <편집자주>

 

[세계파이낸스=오현승 기자] 핀테크기업 팀윙크는 자산관리 서비스 앱 '알다'를 서비스한다. 간편 신용올리기, 금리인하요구권(이자내리기) 등을 통해 소비자의 대출부담 경감은 물론 사용자의 조건에 맞는 예적금과 대출상품도 추천한다.

 

이 뿐만 아니다. 사용자의 자산 증감 및 소비현황도 한 눈에 보여준다. 그야말로 자산관리를 위한 특급 도우미인 셈이다. 팀윙크는 지난 5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로도 선정되며 향후 사업 영역을 넓혀나가기 위한 기틀도 마련했다.

 

김형석 팀윙크 대표는 "유용한 금융 서비스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금융맹(盲)'을 퇴치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30일 서울 역삼동 팀윙크 사무실에서 만난 김형석 대표는 기자와 인터뷰 하면서 "다양한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용한 금융 서비스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금융맹(盲)'을 퇴치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알다는 몰라서, 어려워서, 또 귀찮아서 금융소비자들이 놓치고 있는 금융 권리를 찾아주기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국내 최초로 출시한 간편 신용올리기 누적 사용자수는 26만 명을 기록했다. 사용자들이 올린 신용점수는 111만 점에 이른다. 팀윙크가 KCB와 손잡고 내놓은 신용올리기는 금융데이터가 아닌 소득 금액증명, 건강보험, 국민연금 및 통신사 납부내역 등 비금융정보를 신용등급에 반영하는 게 특징이다. 이 같은 서비스는 앱 접속을 통한 신청만으로도 소비자들의 신용점수 상향 및 이자 경감을 돕는다.

 

현재 알다의 자산 연동금액은 12조 원에 이른다. 아무래도 기존 대출금의 금리 수준을 낮추기 위한 수요가 많다는 점에서 앱 사용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이어 "대출 수요가 많은 소비자들이 알다를 이용해 자신에게 맞는 대출을 선택하고 있다"며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이용자들이 신용올리기, 신용관리 등에 관심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팀윙크는 올 5월 금융위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되며 주목받기도 했다. 이 회사는 대출 소비자의 비식별화된 본인 확인 인증정보 등을 다수 금융회사에 제공하고, 금융사로부터 대출조건을 역제안받아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선택해 신청하는 서비스를 금융위에 제안했다. 대출모집인은 1개의 금융회사와만 대출모집업무 위탁계약을 체결해야 한다는 '1사 전속주의'의 특례를 인정받게 되면서 소비자들로선 여러 금융사의 대출조건을 편리하게 검색·비교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금융사 역시 소비자 확보를 위해 경쟁력 있는 대출조건을 선보일 거라는 점에서 소비자의 이자 감소 효과도 기대된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대출 역경매 모델은 알다 출시 초기부터 고민해온 서비스로, 그간 규제로 인해 구현할 수 없던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된 점이 다행스럽다"고 언급했다. 향후 서비스 출시 계획을 두고 김 대표는 "알다가 가진 UX등의 장점을 극대화해 시장에 조기에 내놓은 후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을 통해 차별성을 가져갈 예정"이라며 "알다의 장점인 유연성을 살려 제휴 금융사들과 협력 범위를 넓혀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금융소비자의 자산관리를 돕는 콘셉트의 유사한 서비스가 적지 않다는 점은 팀윙크가 극복해야 할 과제다. 가뜩이나 은행이나 신용카드사 등 금융권에서 새 상품 개발에 따른 특허권을 좀처럼 보장받기 어려운 환경도 한계다. 김 대표는 치열한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핵심 열쇳말로 속도, 정확도, 완결성을 꼽았다.

 

"아직 회사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공격적으로 마케팅 비용을 지출하는 건 쉽지 않다. 결국 금융소비자들의 편익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를 얼마나 속도감 있게 내놓느냐가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다. 또 금융상품 추천서비스는 상거래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에 견줘 높은 정확도가 요구된다는 점에서 유념해야 할 대목이다. 특히 알다는 오픈뱅킹 본격 도입 후 이체 기능을 활용해 알다 앱 내에서 모든 금융절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팀윙크가 서비스하는 '알다'는 금융소비자가 앱 하나로 자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진=오현승 기자

 

연내 시행을 앞둔 오픈뱅킹은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까.

 

김 대표는 "오픈뱅킹의 확산은 금융수수료 절감, 서비스 장벽 완화 등의 측면에서 핀테크기업엔 기회요인"이라면서 "오픈뱅킹이 본격 도입되면 어떤 사업자가 금융소비자에게 보다 유용한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하느냐가 생존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스크린 스크래핑에 견줘 오픈API를 통해 가져오는 데이터의 신뢰성이 높다는 점에서 오픈뱅킹의 본격 도입은 알다 서비스의 완결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금융당국은 다음달 은행권을 중심으로 오픈뱅킹을 시범가동한 후 12월엔 전면 시행하기로 밝힌 바 있다. 이렇게 되면 조회, 이체 등 은행의 핵심 금융서비스가 표준화돼 오픈API 형태로 제공된다는 점에서 모든 핀테크 기업과 은행이 개별은행과 별도의 제휴 없이 신규 서비스를 원활하게 개발할 수 있게 된다.

 

내년부터 신용점수제가 전 금융권으로 확대되는 데 대해선 금융상품이 보다 다양화·세분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소비자의 이자부담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금융권이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을 개발, 출시할 유인으로 작용할 거라고 봤다. 김 대표는 "신용점수제가 본격 도입되면 금융소비자들이 잘 모르거나 귀찮아서 불리한 조건의 대출을 받게 되는 경우가 줄어들 것"이라며 "팀윙크는 내부 데이터 활용도 제고 및 금융사와의 제휴 확대를 통해 금융의 사각지대를 없애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을 만들고 금융상품의 유통구조를 혁신하면 이로 인한 소비자편익을 높일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팀윙크는 이달 초 '알다 2.0' 베타버전을 내놓으며 UX개선을 단행한 후 최근엔 카카오뱅크 계좌 연동 기능까지 추가했다. 김 대표는 연말까지 성장에 집중해 알다를 경험하는 사용자들을 늘려나가겠다는 각오다. 그는 "'금융생활에 눈탱이 맞지 않는 세상을 만들자'는 회사 미션처럼 소비자에 적합한 신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해당 신규 서비스와 연관된 금융상품을 제휴사들과 공동 개발해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으로 혜택을 느낄 수 있도록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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