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이코노미스트誌의 경고 "미중무역전쟁의 끝은 파국"

과거와 달리 환율전쟁으로 번지면서 글로벌 경제에 큰 타격
9월 미중 무역협상서 타결 이뤄지지 않으면 큰 위기 맞을 것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세계파이낸스=임정빈 선임기자]  영국의 유력 경제지(誌)인 이코노미스트가 미중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확산하면 글로벌 경제가 파국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판 관련기사를 통해 지난해에는 미중 무역전쟁이 영향이 미미했지만 최근 환율전쟁으로 번져가면서 글로벌 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이 진행되면서 주요국 주가지수와 미국 국채금리가 폭락하고 금 시세가 급등하는 등 글로벌 경기침체를 알리는 불안한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관세부과는 물론 환율조작국 지정 등으로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문제는 이런 압박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고 결국 중국의 위안화가 약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하고 있다.

 

과거에는 중국 정부나 당국이 외환에 개입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지금은 중국 성장세가 약화하는 등 펀더멘탈에 우려가 커지고 있어 위안화 약세는 당연해 보인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중국은 자금 유출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됐다는 것이다.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는 대목이다.

 

더 큰 문제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ㄱFed)의 추가 금리 인하를 통해 미국경제를 받쳐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점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경제성장이 둔화한다고 해서 금리를 낮추면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오산이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강대국들의 사악한 패권다툼으로 인해 무역회사들은 교역량을 줄이고 제조회사들도 실비투자를 미루거나 중단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점에서 9월 중으로 예상되는 미중 무역협상에서 타결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글로벌 경제는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경고했다.

 

한편 환율전쟁으로 번져가고 있는 미중 간의 패권다툼은 강대강의 대치상황을 맞고 있다.

 

13일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9월 미중 무역협상의 취소 가능성을 제기하는 가운데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 대비 위안화 중간 환율을 3거래일 연속 오른 7.0326위안으로 고시했다.

 

jbl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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