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삼성바이오에피스, 中 시장 '눈독'…선점 경쟁 가열

셀트리온, 中시장 본격 공략…중국 합작법인 설립 계획
삼성바이오에피스, 현지 기업과 바이오시밀러 판권 계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파이낸스=김민지 기자] 국내 바이오시밀러(복제 바이오의약품) 양대 산맥인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올해를 중국 진출의 해로 선언하며 세계 2위 규모인 중국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은 고령층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제약바이오 시장 규모도 급성장하고 있다. 중국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향후 10년 간 연평균 1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71%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 중국 정부가 각종 의약품과 의료 규제에 대한 개혁을 단행한 점도 중국 시장 진출에 호재로 꼽힌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빠른 임상 진행과 허가를 위해 의약품 평가·승인제도를 지난 2016년 중반부터 대대적으로 개혁해왔다. 지난 2017년에는 ‘13차 5개년 바이오산업발전규획’을 발표하고, 오는 2020년까지 바이오의약품의 비중과 바이오시밀러를 확대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고령화와 함께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고부가 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16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각기 다른 사업 전략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올해 초 중국에서의 바이오와 케미컬의약품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 회장은 "중국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협상이 활발히 진행 중이며 이르면 올해 합작법인 설립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가 바이오의약품을 사용하지 못했던 중국 환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약가 등을 통한 환자 접근성 제고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에 설립될 예정인 합작법인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60%를, 중국 현지 기업이 40%를 출자하는 구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합작법인을 통해 자사 바이오시밀러의 중국 내 임상·허가 등 개발을 진행하고, 중국 내 제품 판매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 2017년 5월 중국식품약품감독관리국(CFDA)으로부터 램시마 임상시험을 승인 받아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는 중국에서 해외 기업 바이오시밀러가 임상 승인을 획득한 첫 사례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올 하반기에 중국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과 케미컬 의약품(화학 합성의약품) 사업 본격화 등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전경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올해 중국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중국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 형태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초 중국의 바이오제약사 회사 ‘3S바이오’와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권 계약에 관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로써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유럽, 한국 시장 등에 이어 세계 2위 의약품 시장인 중국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

파트너십 계약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3S바이오와 중국 내 임상, 허가, 상업화에 대해 협업하며 판권 위임에 대한 선수금과 로열티 등을 3S바이오로부터 지급 받게 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중국 임상, 인허가, 상업화 등에서 탁월한 역량을 보유한 3S바이오와의 협업을 통해 중국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해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중국 시장 진출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올해 해외 시장 진출 확대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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