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미국 방문시 참여 기업, 민간이 결정

정부 부처가 주도했던 역대정부와는 달리 재계 중심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에 동행하는 경제사절단에 참가할 기업 선정이 재계 등 민간중심으로 이뤄진다.

이는 과거 산업통산자원부 등 정부 부처가 경제사절단을 선정했던 역대정부의 관례를 뒤집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공식행사와 의전에 치중됐던 과거 경제사절단 운용이 실질적인 민간 경제협력으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는 다음 주 초 경제사절단에 참가할 기업을 선정하는 심의위원회를 개최할 방침이며 산업통상자원부는 심의위원회에도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상의가 업종별 대표와 전문가, 학계 등으로 심의위원회를 구성, 기업 선정을 주도하게 됐다.

과거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직접 경제사절단 참가를 원하는 기업의 신청을 받았고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동행 업체 선정과 일정을 등을 주도해왔다.

이런 변화에는 기업 현안을 가장 잘 아는 민간이 자체적으로 기업들을 선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과거에는 경제사절단이 정부 주도로 하다 보니 MOU(양해각서) 체결과 계약 건수 등 행사와 성과에만 집중했다는 지적도 있다.

이와 함께 양국 경제인 행사를 개최하는 미국 측 카운터파트가 미국상공회의소인 만큼 양국 상의가 주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양국 정상 간의 회담이 이뤄지는 만큼 상의의 최종 명단에 청와대의 일부 스크리닝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상의는 경제단체들로부터 100여개 기업에 대한 참가 추천을 받았으며 위원회를 통해 미국 시장과 관련이 많은 기업을 중심으로 선정하게 된다.

추천명단에 포함된 주요 그룹 및 대표는 SK그룹 최태원 회장, LG그룹 구본준 부회장, 포스코 권오준 회장, GS그룹 허창수 회장,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CJ그룹 손경식 회장, LS그룹 구자열 회장, 롯데케미칼 허수영 사장, 한화테크윈 신현우 대표이사 등이다.

삼성은 미국에 가전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점을 고려해 윤부근 CE(소비자가전) 부문 사장이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대차는 대외협력 담당인 정진행 사장이 갈 전망이지만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갈 가능성도 있으며 상의 박용만 회장과 무역협회 김인호 회장, 중소기업중앙회 박성택 회장 등 주요 경제단체 수장들도 참가한다.

임정빈 선임기자 jbl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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