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가 樂피플] 기다림과 설렘, 그리고 강태공의 여유

예금보험공사 낚시동호회, 낚시 묘미 즐기며 봉사활동도 병행
"지인들과 낚시하면서 오랫동안 남을 추억거리도 만듭니다"

예금보험공사 낚시동호회 회장인 임규환 정리총괄부 차장
때를 기다리며 세월을 낚는 강태공을 꿈꾸는 예금보험공사 낚시동호회는 낚시뿐만 아니라 봉사활동도 병행한다. 회원 중 선주인 직원이 있어 보다 다양한 낚시체험을 즐기고 있는 예보 낚시동호회는 5~10명의 회원들이 출조를 함께 떠나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예보 낚시동호회 회장을 맡은 임규환 정리총괄부 차장은 “기다림과 설렘이 공존하는 낚시의 매력에 흠뻑 빠졌어요. 사색에 잠김과 동시에 역동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낚시를 하면 하루의 스트레스가 금방 날아가요. 그날 하루 낚시 결과가 좋지 않아도 충분히 힐링이 돼요”라며 낚시의 매력에 대해 어필했다.

올해 첫 출조로 지난 3월 경주로 떠난 임 차장은 당시 철수하려던 찰나 옆에서 혼자 낚시를 즐기던 한 아저씨가 팔뚝만한 숭어를 낚는 것을 보고 직원들과 많은 숭어를 잡게 됐다. 선상낚시를 끝내고 들어오는 많은 사람들이 선착장 여기저기에서 숭어를 낚아내는 모습이 장관이었다고 한다.

낚시동호회 부서원 전체가 1박2일로 워크숍을 가서 둘째 날 선상낚시를 하러 가게 된 그는 “한참 낚시를 하고 있는 중 멀리서 해경 배가 다가왔어요. 저희는 그 곳이 큰 배가 다니는 해로 주변이라 주의를 주려고 오는 구나라고 생각했죠. 근데, 저희가 탄 배 선장님이 제대로 출항신고를 하지 않아 잡혀 갈 뻔 했습니다”며 아찔한 에피소드를 떠올리기도 했다.

예금보험공사 낚시동호회 회원들
자연의 순리에 맞게 낚시를 즐기고 있는 예보 낚시동호회는 금융공기업으로서 모범을 보이고자 오는 5월 강원도 고성 아야진항에서 방어 체험낚시를 즐기고 주변 청소를 하는 등 봉사활동도 함께 할 예정이다. 이번 낚시는 가족들도 함께 참석할 수 있어 보다 뜻 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 차장은 “낚시의 종류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장소에 따라 민물낚시, 바다낚시 두 가지로 나눠지고 방법에 따라 대낚시, 릴낚시, 견지낚시, 루어낚시 등으로 구분할 수 있어요”라며 “배를 타고 하는 선항 낚시, 방파제나 항구 등에서 하는 트래킹 낚시 등 종류가 많죠. 생각보다 도보도 많이 하고 활동량이 많아 운동량도 꽤 됩니다”라고 설명했다.

“요즘은 생활낚시가 유행입니다. 전문적인 낚시가 아니라 가족 또는 직장 동료끼리 대여해 주는 낚시대로 근처 바닷가에 나가서 하는 활동이죠. 워크숍이나 야외활동으로 간단히 2~3시간에서 반나절 정도 하기에 좋은 프로그램이란 생각이 들어요. 낚시를 통해 지인들과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추억거리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임 차장의 가장 큰 목표는 자주 출조 하는 것이다. 올해는 동해, 서해, 남해에 한 번 이상 낚시를 하러 갈 계획이다.

그는 “많은 동호회가 그렇듯 동호회원들과 날짜를 정하는 것이 힘든 부분 중 하나입니다. 최근 동호회의 출조 결과가 좋지 않아 안타까움을 느껴요. 자주 출조를 나가면서 직원들과 좋은 성과를 내고 그 기쁨을 함께 만끽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임 차장은 올해 회장으로서 회원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활발한 활동을 펼칠 것을 다짐하면서도 가족들에게 미안함을 표시했다.
 
“그동안 가족들의 적극적인 후원이 없었더라면 2009년부터 지금까지 낚시동호회 활동을 하지 못했을 겁니다. 항상 고맙죠. 이번 5월 출조는 가족들과 함께 떠나 아이들에게 봉사활동의 묘미도 느끼게 하고 싶습니다. 안전하고 건강한 낚시생활을 함께 즐겼으면 좋겠어요.”

 예금보험공사 낚시동호회 회원들이 선상낚시를 하고 있다.
주형연 기자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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