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ISA 성적표①] HMC증권, 고위험 수익률 1위…하나 '최하위'

삼성·대신 1%대 수익률 …15개사 평균 수익률 3.66%
NH투자·키움·신한 5% 넘겨…저조시 계좌이전 가능

자료=금융투자협회

정부가 서민 재산 증식 취지로 도입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수익률이 형편없는 것으로 집계되면서 가입자들의 기대감이 실망으로 변하고 있다. 특히 금융사 전문인력이 투입돼 자금을 운용하는 일임형 ISA가 은행 예적금과 비슷한 수익률을 내면서 추가 가입자도 줄어드는 추세다. 세계파이낸스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돕기 위해 고위험, 중위험, 저위험별로 나눠 증권사의 일임형 MP 수익률을 비교·분석한다. <편집자 주>

ISA 고위험군 모델포트폴리오(MP)에서 HMC투자증권이 수익률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투자는 수익률이 가장 낮았고 증권 명가 삼성증권, 대신증권도 1%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23일 금융투자협회 ISA 다모아 비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HMC투자증권은 ISA 출시일인 2016년 3월14일부터 올해 1월말까지 2개의 고위험 MP에서 누적수익률 7.10%로 15개 증권사중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15개증권사의 고위험 MP 평균 수익률은 3.66%다.

HMC투자증권은 수익추구형 B2(신흥국, 대안투자형)에서 7.88%, 수익추구형 A2(선진국형)에서 6.32%의 수익률을 내면서 타사 대비 높은 가장 높은 성적을 거뒀다.

NH투자증권은 2개의 MP 평균 수익률 5.81%로 2위에 위치했다. NH투자증권 QV 적극A형은 6.51%을 기록 전체 고위험 MP유형에서도 두번째로 높았다. NH투자증권 QV 적극P형도 5%대 수익률을 달성하며 준수한 성적을 냈다.

뒤를 이어 키움증권(5.15%), 신한금융투자(5.09%) 등이 5%대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키움증권은 기본투자형과 목표달성형 둘다 5.38% 수익률을 보였고, 신한금융투자 ISA MP (고위험 A)와 신한금융투자 ISA MP (고위험 P)는 각각 5.05%, 5.12% 수익률을 달성했다.

유안타증권(3.89%), 한화투자증권(3.76%), 미래에셋대우(3.70%), 메리츠종금증권(3.68%), 한국투자증권(3.60%), KB증권(3.26%)은 3%대 수익률을 나타냈다. 다만,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이 4.83%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신통치 않은 성적이다.

유안타증권은 유안타 개인종합자산관리일임계좌(자산배분형A)가 4.19%로 선전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한화일임형ISA_고위험(성장형)이 4.38%를 기록했지만 한화일임형ISA_고위험(인컴형)이 3.14%로 나타났다.

미래에셋대우는 4개 고위험 유형중 미래에셋대우 일임형ISA 글로벌자산배분 고위험형이 1.84%을 기록하며 평균 수익률을 낮췄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메리츠 ISA 성장지향형A가 3.21%, 메리츠 ISA 성장지향형B가 4.14%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투자ISA랩(본사적극/멀티)에서 3.91%, 한국투자ISA랩(본사적극/펀드)이 3.29% 수익률을 거뒀다. KB증권은 KB able 일임형 ISA (고위험B)에서 4.45%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KB able 일임형 ISA (고위험A)가 2%에 그치면서 평균 수익률을 깎았다.

SK증권, 동부증권은 각각 2.73%, 2.53%로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SK증권은 SK-ISA 적극투자형 B가 1.75%를, 동부증권은 동부증권 ISA 영스타 고위험이 1.81%를 기록하면서 수익률이 2%대에 머물렀다.

최하위는 하나금융투자로 2개의 MP 평균 수익률이 1.04%에 그쳤다. 이는 전체 은행권 일임형 ISA 평균인 1.01%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나금융투자는 하나ISA랩 적극형A가 0.52%를 기록하면서 간신히 마이너스(-) 수익률을 면했다. 하나ISA랩 적극형B도 1.55%로 저조했다.

삼성증권은 1.69%, 대신증권도 1.85%에 머무르면서 1%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삼성증권ISA 고위험 펀드형이 1.2%, 삼성증권ISA 고위험 적립펀드형도 2.18% 수익률을 내는데 그쳤다. 대신증권은 대신 ISA 국내형 고위험랩 0.75% 등 3개 유형이 0~1%대에 머물렀다.

증권사들이 작년 ISA 도입 당시 오랜 자산관리 역량과 시스템을 무기로 고객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면서 대대적으로 홍보한 것과는 다른 결과다.

고위험의 경우엔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다. 고위험 MP에는 미국·유럽 등 해외 선진국 펀드비중이 높은 반면, 저위험 MP 등엔 금리 상승 기조에 손실이 누적되고 있는 채권 비중이 높아 대부분 증권사들의 수익률이 줄줄이 마이너스를 기록중이다.

ISA는 수익률 저조에다가 5년을 묶어두는 구조에도 불구하고 세제혜택까지 적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입자수까지 줄어드는 추세다. 1월말 기준 ISA 가입자는 236만1712명으로 전년보다 3만여명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사들의 ISA계좌 이전이 가능하다"며 "수익률이 저조할 경우엔 금융사를 갈아타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영일 기자 jyi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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