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신기술금융업 속속 진출…등록사 11곳으로 늘어

비상장 유망 중소기업에 투자·융자로 새로운 수익원 발굴

 

새로운 먹을거리 발굴을 위해 증권업계의 IB(투자은행)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신기술금융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재 신기술사업금융업을 등록한 증권사는 모두 11곳이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증권사의 신기술금융업 겸영을 허용한 이후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증권업계 1호 등록을 마쳤다.

이후 2016년 연말까지 IBK투자증권, 유안타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 대신증권, 신영증권, 한화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이 진출했다. 그리고 지난 9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신기술금융업 등록을 했다.

증권사가 신기술사업금융업에 진출할 경우 바이오, 엔터테인먼트, 유통 등 유망한 사업 영역의 비상장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와 융자 업무를 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증권사들은 IB사업의 외연을 확장하고 수익도 올릴 수 있다.

최근 IB는 증권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다. 신년 들어 각 증권사는 규모와 관계없이 올해 사업목표로 IB사업 육성 의지를 나타냈다.

많은 증권사들이 아직 파이가 크지 않은 신기술금융업에 진출하는 것 역시 이 같은 IB 육성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통합으로 출범한 대형증권사 KB증권도 토탈솔루션을 제공하는 IB를 만들겠다고 밝혔고, 자기자본 기준 국내 1위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도 글로벌 IB가 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IB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는 대형사들에 대응해 중소형사들은 IB 특화를 선언하면서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구조화금융, 사모투자(PE) 등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증권사의 경우 전통적인 증권업 사업영역의 수익 정체를 벗어나기 위해서 IB가 필요하고, 중소형 증권사들은 전통적 사업영역을 통한 발전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에 특화를 할 수 있는 IB에 힘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기술사업금융업에 몇몇 소형증권사 외에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같은 규모 있는 증권사들이 진출한 것도 최근 IB 수익 다각화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강중모 기자 vrdw88@segye.com

ⓒ 세계파이낸스 & segyef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