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2800여 세대 분양 다산신도시 장·단점 살펴보니…

분양가 상대적으로 낮고 타 신도시보다 서울 접근성 뛰어나
다산역은 지금지구 중앙서 3.6㎞ …녹지비율 동탄보다 낮아

다산신도시 위치도, 자료=경기도시공사

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와 전세난에 광교·동탄2신도시 등 2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청약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신도시들은 저마다 교통·교육·인프라 호재를 내세우며 수요자를 끌어들이고 있지만 시공사나 시행사의 설명은 장점만 부각시키기 때문에 신도시 입주를 계획하는 실수요자라면 분양받을 아파트가 들어설 입지에 대해 발품을 받아 현장을 확인하는 등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

◇ 지금지구와 다산역 거리 멀고 기존도로 확장 계획만

남양주 다산신도시는 경기도시공사가 광교신도시에 이어 2010년부터 새롭게 추진 중인 공공주택사업지구다. 하반기 분양물량은 4개 단지, 2800여가구다.

경기도시공사는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에 걸쳐 8개 단지 8603가구를 분양해 모두 완판한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지금지구 첫 분양도 시작된다.

경기도시공사에서는 별내선 연장 계획으로 신도시 내에 다산역(가칭)이 들어선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다산신도시는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어 다산역이 들어서는 진건지구와 지금지구는 도보로 상당한 거리가 있다.

지금지구와 다산역 직선 도보거리, 자료=네이버지도

지금지구 중앙에서 다산역까지 직선거리로만 3.6km로 도보 약 55분이 걸린다.

또 지금지구에서 상대적으로 가까운 경의·중앙선의 도농역 역시 지금지구 중앙에서 직선거리로만 약 1.6km에 도보로 24분가량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외곽에 위치할수록 지하철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더 걸린다.

따라서 다산역을 포함한 별내선 확충계획이 올해 하반기 분양하는 지금지구에 직접적 호재는 되지 않을 전망이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도시 분양 홍보를 할 때 교통여건이 개선된다는 내용은 항상 포함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광역도로 확충 계획 역시 출퇴근 시간에 몰리는 수요를 모두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신규 도로가 개설되는 것이 아니라 기존도로의 차선을 늘리는 정도에 그치기 때문이다.

경기도시공사는 사업예산 중 약 18%를 광역도로 확충사업에 투자해 기존 도로 4곳의 차로를 확장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대로1-5호선'' 확장 안은 인허가 진행 중에 있다.

고필용 경기도시공사 다산신도시 사업단장은 "현재도 출·퇴근 시간 서울 외곽 등지에서 서울로 접근할 때 막히는 부분도 있다"며 "기존 도로를 확장해 도로정체를 최대한 해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 1200억원 투자해 생태도시 건립 계획…녹지면적은 오히려 동탄2·광교보다 적어

광교신도시, 동탄2신도시 토지이용계획표 녹지공간 면적, 자료 = 경기도시공사

경기도시공사는 조경부문에 추정사업비 약 1200억원을 투자해 6개 주제공원을 바탕으로 다산 정약용의 감성과 정서를 담은 ''다산8경''을 재현할 계획이다.

폭포 및 분수가 어우러진 6개 공원 및 8개 풍경이 도시의 테마가 될 예정이다.

고 사업단장은 지난 1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산신도시는 조경이 특화된 도시로 설계공모를 통해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다산신도시의 토지이용계획표를 보면 공원녹지 면적은 130만㎡로 전체 면적의 27.5%다.

하지만 동탄2신도시 토지이용계획표를 보면 공원·녹지의 비중이 전체 면적의 31.3%였다.

경기도시공사가 시행했던 광교신도시 역시 토지이용계획표에서 공원녹지 공간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의 43.77%다.

도시내에서 공원녹지가 차지하는 면적이 타 신도시에 비해 많게는 15% 가량 적어 생태도시라는 명칭이 오히려 무색하다.

◇ 서울 전세난에 하반기 수요는 꾸준할 전망

업계에서는 그래도 다산신도시의 하반기 수요도 꾸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워낙 높고 최근 저금리가 이어지며 전세매물이 귀해졌기 때문이다.

다른 신도시보다 상대적으로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도 강점이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동탄2 신도시와 비교했을 때 서울 접근성은 다산신도시가 오히려 낫다"며 "다소 정체되더라도 개통예정인 GTX로 출퇴근하는 비용보다는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더 저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보다 저렴한 분양가도 매력적이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장은 "은행 저금리의 유동성이 시장을 받쳐주고 서울의 전세가가 높기 때문에 다산신도시에도 어느 정도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 전세 가격이 높기 때문에 1000만원 안팍의 분양가에 매력을 느끼는 수요자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수도권 전세세입자가 다산이나 동탄2 신도시 등으로 많이 몰리고 있다"며 "서울 집값이 비싸기 때문에 서울 근교로 몰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현 기자 ish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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