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KIND, MS도 버린 IE6 사용하는 속 사정은…

 

한국거래소의 공시 시스템인 'KIND'가 전세계적인 인터넷 익스플로러 6(IE 6) 배척운동 속에서도 꿋꿋하게 IE6를 사용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IE6는 현재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의 강제 업데이트 정책으로 6버전이나 7버전을 사용할 경우 8버전으로 강제로 업데이트된다.

그러나 거래소는 KIND에서 강제 업그레이드 방지 키트(Kit)와 기존 버전으로의 다운그레이드 방법까지 제공하며 유난한 IE6 사랑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IE6는 지난 2000년대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윈도XP 운영체제에 끼워져 있어 '인터넷' 하면 IE6를 생각하게 만들 정도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웹표준을 깡그리 무시하고 있는데다, 뒤이어 나온 운영체제에 비해 보안이 현저하게 취약해 현재는 제작사인 MS조차 업그레이드를 하며 보안을 강화시킨 IE8이나 IE9로의 강제 업그레이드를 시행하고 있을 정도다.

문제는 거래소조차 '기업'이라는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국내 대부분의 기업에서 업무용 프로그램을 돌리기 위한 표준 시스템은 윈도XP와 IE6으로 정착되어 있다.

새 버전이 나온 것도 좋고, 보안성이 강화된 것도 좋지만, 기존에 IE6에 맞게 만들어진 시스템을 변경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이와 관련 "업데이트 일정은 전사적으로 같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준비는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유병철 세계파이낸스 기자 ybsteel@segye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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