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취업자, 첫 취업 후 최대 고비는…"

2010년 대졸자직업이동경로조사 추적조사 결과


대졸 취업자의 경우 첫 직장 취업 후 2년이 고비이며 임금 등 근로조건에 불만이 많고, 소득이 낮을수록 직장이동 비중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고용정보원(원장 정철균)은 2010년에 실시한 2007대졸자직업이동경로조사(Graduates Occupational Mobility Survey) 3차년도 추적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대학을 졸업한 후에 첫 직장을 얻은 경험자 중 약 40%만 졸업 4년 후에도 첫 직장을 유지했다.

졸업 후 4년이 경과한 시점에서 확인한 결과, 대학을 졸업한 후에 첫 직장을 다니다가 다른 직장으로 이동한 비율은 46.3%이며, 미취업상태(실업·비경제활동)로 전환한 비율은 13.2%로 나타났다. 첫 직장 취업 후 경과시점별 일자리 이탈자 비중을 살펴보면, 첫 직장 취업 후 2년 이내에 직장을 그만두는 비율은 75.4%(1년 미만 47.3%, 1-2년 미만은 28.1%)로 높게 나타나 취업상태 변화의 대부분은 2년 이내에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첫 직장 유지는 전공·적성·근로조건 등이 중요

첫 직장을 옮긴 사람들의 이직사유를 분석한 결과, 전공과 업무내용이 불일치할수록, 직업적성이나 흥미가 불일치할수록, 임금 등 근로조건에 불만이 많을수록, 소득이 낮을수록 직장이동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전공과의 일치 정도가 ‘전혀 맞지 않다’고 응답한 60.1%와 ‘잘 맞지 않다’고 응답한 55.0%가 직장을 이동한 반면, ‘매우 잘 맞았다’와 ‘잘 맞았다’고 응답한 경우의 이동비율은 50%를 넘지 않았다.

‘임금 등 근로조건 불만족‘의 경우 66.6%가 직장을 이동하였으며, ‘적성과 흥미가 불일치’한 경우 59.1%, ‘상사나 동료와의 관계’로 인하여 52.9%가 직장을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구간(상용직 임금근로자)별 직장 이동비율을 살펴보면, 월 평균 소득이 100만원 미만일 경우는 79.1%, 100~150만원은 68.2%로 나타나 소득이 낮을수록 직장 이동비율이 높은 반면, 200만원 내외의 소득수준에서는 이동비율이 약 절반 정도로 낮아졌고, 250만원이 넘는 경우에는 5명 중 1명 꼴로 이동 비율이 급감했다.

직장에서 안정적으로 오래 근무하기 위해서는 소득수준 외에도 전공과 적성에 맞는 직장을 선택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대학 전공을 선택하는 고등학교때부터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교까지, 체계적인 진로상담과 다양한 직업탐색을 통해 개개인의 능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는 일자리를 갖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해석된다.

◆근로조건 향상에 대한 의지 강해야 더 좋은 일자리로 이동

보수 수준 향상, 근로조건 상승 등에 대한 뚜렷한 의지를 가진 집단의 직장이동이 높은 소득상승을 수반했다.

‘보수가 낮아서’, ‘보다 나은 직장으로 전직’ 등 이직의 목표의식이 뚜렷한 경우가 다른 사유로 이직한 경우보다 이직자의 소득상승효과가 큰 반면, ‘상사나 동료와의 갈등’, ‘전공, 지식, 기술, 적성 등의 불일치’ 등으로 이직한 경우의 소득상승효과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는 직장 내 갈등이나 적성과 전공 불일치를 이유로 치밀한 준비없이 이직 시엔 더 나은 직장을 잡는 것이 쉽지 않으며, 직장을 옮기기 위해서는 이직을 원하는 분야에 대한 꼼꼼하고 철저한 정보 탐색과 준비가 필요함을 의미한다.

세계파이낸스 뉴스팀 fn@segyefn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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