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된 여론에…' 치킨프랜차이즈, 가격인상안 제동 - 세상을 보는 눈, 글로벌 미디어 - 세계일보 -
교촌, 가격인상 철회…BHC, 한달간 가격 인하
양계협회 "'비싼치킨' 불매운동 돌입"
  • 치킨 프랜차이즈업계의 가격 인상 움직임이 일단 주춤하는 분위기다. 치킨값 인상 브랜드를 겨냥한 불매운동 등 소비자들의 따가운 시선 등을 의식한 결정이라는 분석이다.

    교촌에프앤비(교촌치킨)은 이달 말 가격을 7~8%가량 인상하려 했던 계획을 접었다고 16일 밝혔다. 

    교촌치킨은 대신 본사의 자구노력과 상생정책을 통해 가맹점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 지출하기로 예정됐던 광고비를 30% 줄인다. 지난해 교촌치킨은 120억원의 광고비를 지출했다. 교촌치킨은 내년엔 기존 광고비 대비 30~50%가량 절감할 계획이다. 통상 치킨프랜차이즈업계에선 본사와 가맹점이 반반씩 광고비를 부담하는데, 하반기부터는 본사가 전액 부담할 방침이다.

    BHC는 이날부터 한 달 간 주요 제품의 가격을 인하한다고 밝혔다. 할인메뉴는 신선육 주력 메뉴인 '뿌링클 한마리'와 '후라이드 한마리', '간장골드 한마리'로 할인폭은 1000~1500원선이다. BHC는 1개월 후 AI가 개선세를 보이지 않으면 가격 인하 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조낙붕 BHC대표는 "치킨업계 선두 기업으로 진정성 있는 상생을 위해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호식이두마리치킨은 이날부터 2주간 두마리세트는 2000원, 한마리와 부위별 단품메뉴는 1000원씩 가격을 낮춰 판매한다. 가격 인하분은 본사가 전액 부담한다. 이번 가격인하는 최호식 회장의 여직원 성추행 사건으로 매출이 하락한 가맹점주들을 돕고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치킨 프랜차이즈업계의 가격인상은 업계 1위 제너시스비비큐(BBQ)로부터 촉발된 측면이 크다. BBQ는 지난달 초 10개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이달 초 20가지의 제품을 또 다시 올렸다.  상황이 이렇자 최근 대한양계협회는 가격인상이 닭 소비 감소로 이어진다며 마리당 2만원이 넘는 치킨 브랜드에 대해 불매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글로벌 미디어 - 세계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