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 곳만 된다' 아파트 청약시장 양극화 심화 - 세상을 보는 눈, 글로벌 미디어 - 세계일보 -
불확실성 증대 속 57.94대 1 vs 0.05대1 청약경쟁률 '극과 극'
사업성 뛰어난 곳 선호…일부 지역 수요자 쏠림 현상 두드러져
  • 올해 청약경쟁률 23.51대 1을 기록한 부산명지국제 사랑으로 부영아파트, 사진=부영그룹

    신규 아파트 청약시장에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사업성이 좋은 단지들은 여전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일부 사업장에서는 청약경쟁률이 1:1을 채 넘기지 못하는 곳도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의 청약경쟁률은 지난해 말을 중심으로 꾸준히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9월만 하더라도 전국 청약경쟁률은 평균 23.4대 1로 최고점을 찍었으나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은 2.3대 1로 지난해 9월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일부 단지는 전체 물량의 10%도 청약이 이뤄지지 않은 단지도 나오고 있다"며 "수요가 상당부분 위축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는 청약통장 사용이 까다로워지고,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래가치가 높은 지역, 역세권 등 인기 단지에는 여전히 청약자들이 몰리고 있다"며 "투자자와 실수요자 모두 안정적이고 확실한 투자처를 찾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청약경쟁률이 급감했지만 일부 단지의 경우에는 여전히 청약경쟁률이 높게 나오는 경우도 관측됐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이달 부산에서 공급한 해운대 롯데캐슬 스타 1순위 경쟁률은 57.94대 1로 마감했다.

    해당 단지는 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과 중동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이마트, CGV등 생활편의시설이 인접해 위치해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경기도 평택시 고덕파라곤 49.39대 1 △부산광역시 전포 유림노르웨이숲 47.9대 1 △속초시 서희스타힐스 더베이 28.84대 1 △부산광역시 부산명지국제 C2 블록 사랑으로 부영 23.51대 1 등이 좋은 청약성적을 거뒀다.

    반면 청약자를 찾지 못한 단지들도 속출하고 있다.

    동신건설이 1월에 충청남도 예산군 예산읍 일대에 공급한 예산 실리안 아파트는 174가구 모집에 전용 84㎡평형에서 기타지역 청약통장 1건만 접수되며 전 평형에서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또 대구 서호동 효성노블시티 역시 52가구 모집에 35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됐다. 지난 2월 강원도 동해시에 공급하는 현대썬앤빌 동해파크힐 역시 38가구 모집에 4개의 청약신청만 접수됐다.

    하지만 강원의 경우 지역에 따라 차이도 발생한 것으로 관측됐다. 서희건설이 속초시에 공급하는 속초 서희스타힐스 더베이와 대림산업이 춘천시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2회차)는 각각 28.84대1, 14.98대 1로 인기를 끌었다.

    세대수가 많은 곳도 미달사태는 발생했다. 대보건설이 전라북도 김제시에 공급하는 김제 하우스디는 248세대 모집에 13명이 청약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분양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기는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수요자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며 "역세권, 조망권, 브랜드파워 등을 고루 갖춘 단지는 수요자와 투자자의 관심이 많은 지역"이라고 말했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산업단지나 교통망 개선 등 대형 호재가 가시화되는 단지에는 확실히 수요자가 몰리지만 그렇지 않은 곳은 좋은 성적을 거두기 힘들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상현 기자 ish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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